2010년 06월 11일
국내여행 : 횡성 모 초등학교 / 풍수원 성당
화창했던 오늘, 계획도 없던 횡성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네요. 사실 여행이라고 부르기에도 참 뭣하지만- _-a 어쨌든 간만에 신선했던 경험이었으므로! :)
마마님께서는 제가 사는 원주 옆의 횡성군의 모 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계십니다. 시골 초등학교들이 다 그렇듯 여기도 전교생이 20명이 안 되요. 마마님이 맡고 계신 1~2학년 반의 아이들은 모두 세 명! 허허 도시 초등학교를 나온 저로서는 솔직히 부러웠어요. 울 마마님도 나 어릴때 시골에서 근무했다면 나도 시골 초등학교의 경험을 겪었을텐데 ㅠㅠ 항상 어린시절은 자연과 벗삼아 뛰노는 게 최고라는 이상한 선입견을 가진 지라... ㅠㅠ 울 막내는 초등학교 4학년까지는 시골 초등학교 어린이 시절을 보냈다지요. 제길 부럽다.
아무튼 오늘 모 초등학교가 자체 방학이라... 맨날 마마님이 학교 이쁘다고 기회되면 놀러오랬는데, 미리 말해줬으면 아침에 같이 차 타고 갔으면 될 것을 ㅠㅠ 마마님이 깜빡하셨다가 아침에 전화로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마마님 전화받고 정신차린 저- _-; 급하게 꾸려서 버스를 타러 갔슴미다.
사실 횡성이 바로 옆에 있어도 갈 일이 없어서... 횡성 가는 버스 첨 타봤어요- _-; 횡성 축협앞에 내려서 다시 한 번 버스를 타는데, 요금이 내리는 장소에 따라 다르게 받더라고요; 소문에 의하면 시골에서는 택시에 기본요금이 없고, 타는 순간부터 미터기가 쫙 올라간다더니 버스도 장소에 따라 차등요금을... 원주에서 횡성가는 버스가 1230원이었는데 횡성에서 다시 모 초교까지 가는 건 1630원이었어요. 은근히 비싸효.


갈아탄 버스는 내리는 정류장 이름따위 방송해주지 않아요. 버스 안에 계시던 몇 분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시크하게 자기가 내릴 곳에서 버스 벨을 누르고 내리시더라능 ㅠㅠ **초등학교 앞에서 내려야 되는데 그게 어딘지 어떻게 아냐고 ㅠㅠ 그래서 같이 타신 어머님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하차하게 되었슴미다.





학교 뒤편에는 들꽃동산이라고, 예쁘게 조성된 꽃밭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사진찍고 햇빛도 받으며 노닐었네요.
이런 낭만적인 학교 같으니... 나의 학창시절을 옮겨버리고 싶었슴미다.




그리고 여기서 제 사진도 찍고 ㅋㅋ

오후시간동안은 도서실에서 책을 읽었어요. 도서실 안에 바닥에 앉아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도 있게 해 둬서... 이리저리 뒹굴면서 <뿌리 깊은 나무> 1권 해치우고 2권 해치워갈 때쯤 마마님 근무가 끝나서리 ㅠㅠ 2권은 시립도서관에서 빌려봐야 겠어요. 마마님이 이 근처에 '풍수원 성당'이라고 나름 유명한 곳에 있대서 바로 드라이브 고고씽!







이후에도 마마님과 횡성 근처 드라이브를 거의 한시간여 했네요. 가다가 뽕잎막국수 집에 들러 막국수도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네요. 원주 근교에서 먹어본 것 중에 최고인 듯... 드라이브하면서 느낀점은 내가 사는 강원도 꽤 예쁜 곳이였구나 하고 새삼 깨달았다는 거? 솔직히 강원도 살면서 왜 여기로 관광을 오는지 이해를 잘 못 했는데; 그건 제가 걍 평범한 도시에 살아서 그랬던 거고, 조금만 차 타고 들어가면 정말 너무 이쁘고 공기 좋더라구요. 풍수원 성당 산책로에서도 막 나무 냄새 나는 공기를 들이마쉬며 행복했더랬죠. 유럽여행 이후 오히려 느낀 건 한국도 찾아 들어가면 예쁜 곳 많다는 거네요. 아아 물질적 지원만 되면 올 여름엔 반드시 코레일 '내일로' 티켓을 사서 여행가고 싶어요. 동생 오면 부모님 잘 설득해서 ㅠㅠ 으헝
아무튼 마마님과의 즐거운 데이트 시간이었슴미다 ♡
# by | 2010/06/11 21:14 | :일상다반사 | 트랙백 | 덧글(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