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loos | Log-in


2006년 12월 6일 포스트.

웨하스 의자.

Motif

: 누군가를 어딘가에 가둘거면, 그곳이 세계의 전부라고 믿게 해줘... 자유 따위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구속의 미학에 대해 빠져드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어머니의 자궁처럼 따뜻하고, 완벽하게 보호받는 기분이 들게 한다. 그리고 치명적이게 달콤하다. 특히 알면서도, 스스로 구속당하기를 바라면서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만큼 쾌락의 절정이 있을까. 나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당신만이 내 세계의 전부다. 당신 뜻대로 나를 다루어달라. 그리고 나는... 평생 그 속에서 빠져나가지 않을 테니까. 당신의 세계에 안주하면서, 당신의 따뜻한 보살핌과 보호를 받으며, 오직 당신의 사랑을 자양분으로 삼아 하루하루 목숨을 연명해 나가는 것만이 내 삶의 전부이고 목적. 그리고 익숙해진 후에는... 도저히,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게 된다. 기대한 것만큼 아름답지 않다고 느껴지는 그 순간에는 나락으로 갑자기 추락해버린 듯한 깊은 절망감을 맛보게 되지만, 알면서도 다시 '천국'으로 기어 올라가려고 애를 쓴다. 한번 맛본 금단의 열매는 이성을 마비시키고, 찰나 혹은 순간의 달콤함만을 끊임없이 추구하게 만든다. 마치 이미 끊을 수 없게 되어 버린 마약 중독자가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면서까지 약간의 필로폰이 혈관에 주사되기를 바라는 것처럼. 사람은 어디까지 나락으로 내려앉을 수 있는 것일까

by 리슨양 | 2007/07/22 23:19 | :책/영화 리뷰 |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alicen.egloos.com/tb/135616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